후련하게풀어준정력,오해와진실의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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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22:54
후련하게풀어준정력,오해와진실의
정력이 세면 수명도 길다
| 조루 치료를 위해 신경을 둔감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귀두 부분 신경을 둔감케 하는 시술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조루 치료를 위한 현명한 방법일까요?
양방 | 조루증은 일생 동안 예민하게 유지되는 1차성 조루증과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2차성 조루증, 그리고 정상적인 사정 지연 시간을 가지면서 주관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조루증,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조루증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방법이나 약물로 사정반사를 억제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모두 전문가와의 세심한 면담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발기장애와 동반된 2차성 조루증에서 귀두를 둔감하게 하는 수술은 자칫 성기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한방 | 한방에서는 인위적으로 감각을 둔하게 하기보다는 조루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씁니다.
한방 | 과도한 성생활이나 자위행위로 인하여 신장의 기운이 고갈되면 조루가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요통, 탈모도 동반할 수 있죠. 이럴 때에는 보정탕, 귀원산, 녹각산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간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근육을 주관하는데, 남성의 성기는 예로부터 종근이라 하여 간이 주관하므로 간에 습열이 발생하면 성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루가 있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입이 쓰고, 소변이 황적색을 띠며 시원하게 잘 안 나오거나 성기 부분이 가려울 수 있어요. 이 경우 용담사간탕 같은 처방을 씁니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과 비장의 기혈이 부족해 생기는 조루는 피로감이 심하며 안색이 나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을 잘 흘릴 수 있는데, 이런 때에는 귀비탕, 정지진주분환 등의 처방으로 치료를 합니다.
| 나이가 들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성욕도 함께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성욕은 늘 변함이 없는 것일까요?
한방 | 노화는 분명 정력 감퇴의 큰 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성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노화 방지 호르몬인 성장호르몬과 DHEA의 분비가 뚜렷하게 줄어들면서 정력이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이건 성욕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의 성 욕구 자체는 젊을 때와 거의 변함이 없으니까요. 즉 70, 80세가 되어도 건강하다면 성관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양방 | 나이가 들면 남성들은 정신장애와 수면장애, 성욕장애와 전신 노화 등의 갱년기 증상이 생깁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성욕도 줄어든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에로스가 삶의 의지를 뜻하듯이 누구나 살아 있는 동안은 섹스를 갈망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 보통 하체가 튼튼해야 정력에 좋다고 하여 하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방 | 기본적으로 어떤 종목이든 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체력과 지구력이 향상되어 남성들의 근본적인 에너지의 원천, 즉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지므로 정력이 좋아집니다. 특히 조깅이나 수영은 하체 근육을 보강하며 척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정력에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요가나 스트레칭은 하복부와 허벅지의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발기부전에 도움이 됩니다.
양방 | 운동을 통해 하체 근력이 호전되었다고 하여 정력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생체리듬이 호전돼 현대인의 건강의 최대 적인 만성피로를 풀어주어 결과적으로 섹스를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운동은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등 생활패턴에 변화를 주는 이차적인 효과도 있죠. 정력과는 다른 의미로 성욕과 성기능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정력이 센 남자가 명(命)도 길다고 하는데, 맞는 속설인가요?
한방 |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사망률이 낮고,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성욕을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체내 지방이 증가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체내 지방에 의해 인슐린 내성이 생겨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남성들에게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력이 세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건강하다는 뜻이므로 명(命)이 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정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이라고들 하는데요.
양방 |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 수치에는 영향이 없지만, 고환에서 생산되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정자 수와 운동성을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거죠. 반대로, 용광로와 같은 고열 근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정자 수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성기나 고환이 크면 정력이 세다는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인가요?
양방 | 어딜 찾아봐도 성기의 크기와 정력이 비례한다는 정설은 없습니다. 그러니 물건이 왜소하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 부부가 같이 하는 거품 목욕과 오일 마사지, 섹시한 란제리 등 이벤트는 남편의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될까요?
양방 | 감각집중 성행동치료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부부간 성감을 자극하는 마사지와 전신 애무 같은 것은 정력 증강에 매우 효과적인 자극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성적인 자극이 되는 속옷도 성감을 위해 추천할 만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 성관계를 맺는 시간(저녁, 밤, 새벽, 아침, 낮)에 따라 ‘쾌감의 질’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양방 | 일리 있는 말이죠. 성관계 횟수와 성적 감각도 연관이 있다는 게 밝혀져 있고, 보통 성관계를 갖지 않는 원인이 성 관심도를 저하시키는 내분비계 질환이나 남성갱년기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 없이 성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성 건강에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방 | 저도 동감입니다. 체력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성생활도 좋지 않지만, 성관계를 너무 오래도록 하지 않는 것도 정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인체의 모든 기능이 그렇듯 성기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합니다. 특히 정력이 넘치는 젊은 시절과 달리 중년 이후에는 오랜 금욕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규칙적인 섹스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자체로 정력의 감퇴를 막는 훌륭한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위행위를 자주 하면 정력이 떨어질까요?
한방 | 적당한 횟수의 자위행위는 오래된 정액을 빼내주는 기능을 하여 정액 생성을 촉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정(精)이나 혈(血)을 많이 소모하면 기(氣)도 같이 빠져나간다고 봅니다. 즉 잦은 자위행위로 정액을 과도하게 많이 빼내면 그와 함께 신장의 기도 많이 허해져 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방 | 한마디로 말해서 자위행위와 정력 감소는 관계가 없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자주 한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정력이 떨어질 정도로 자주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 보통 ‘마른 사람이 정력이 세다’ 또는 ‘뚱뚱한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한방 | 살이 찌면 내분비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져 뇌하수체의 성 자극 호르몬이 줄어들고 신장기능이 떨어져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피부감각은 둔해지고 국부감각만 예민해져 사정시간이 짧아지는 조루증이 많죠. 비만으로 지방 조직이 늘어날수록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다시 지방 조직,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이것은 다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또 배가 나오면 성기가 안으로 조금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성기가 작아져 보이니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양방 | 이탈리아에서 2435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도와 발기부전 연관성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과 생체 이용가능 남성호르몬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은 내분비적인 발기부전, 특히 남성호르몬 감소에 의한 발기부전과 고혈압, 대사증후군 및 동맥성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젊은 남성이 발기부전 상담을 의뢰할 때는 남성호르몬 부족현상이 발견되는데, 중년의 갱년기 검사에서 나타나는 남성호르몬 수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성욕 저하가 동반됩니다.
| 음주와 흡연은 정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할까요?
한방 | 과음은 성기능과 성욕을 감퇴시키고 발기부전의 원인이 됩니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적당한 음주는 섹스의 방해 요인들, 예를 들면 걱정, 근심, 불안,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사정 타이밍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음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의 양도 감소시킵니다. 결국 음주는 정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합니다.
양방 | 술은 그나마 좋은 부분도 있지만 담배는 백해무익합니다. 담배 속 유해물질은 혈관의 내벽, 즉 혈관 내피세포에 상처를 입히고,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합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며 정자의 발육도 저하시키죠. | 당수치가 높은 사람은 성관계를 자주 갖지 말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한방 | 당뇨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음경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대개 당뇨병이 6개월 이상 진행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는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消渴)이라고 하는데, 신장의 기운이 허랭하여 곡기를 기화시키지 못해 그 기운이 모두 아래로 내려가 소변이 달게 된다고 봅니다. 신이 허하여 다리와 무릎이 여위고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가 허해진다고 하여 소갈이 있는 사람은 정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양방 | 결론부터 말해서, 대표적 성기능장애의 내과적 원인이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경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해변체의 섬유화를 유발시키므로 성신경장애, 성기능 관련 혈관장애, 직접 발기에 작용하는 해면체장애 등 심각한 성기능장애를 유발하게 되죠. 자율신경장애가 오면 배뇨장애와 사정장애도 동반됩니다.
나이가 하나 둘 들어가면서 아내가 마련해주는 보양식의 양과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꼭 기분 좋은 일만도 아닌 것이,
부부관계가 뜸할 때마다 보양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것 필요 없어” 말은 해놨지만, 자꾸 눈길이 간다. 이걸 먹어 말어.
| 정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 고사리와 율무차 등은 정말 정력을 저하시키나요?
한방 | 고사리에는 양기를 떨어뜨리는 ‘아네우리나아제’라는 성분이 있어 비타민B1을 파괴시킵니다. 따라서 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B1이 결핍돼 다리 힘이 약해지고 원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율무는 동의보감에서 ‘체내의 습(濕)을 원활히 배출시키게 하여 몸을 가볍게 하며, 습(濕)과 열(熱)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도 ‘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죠. 습과 열이 많은 태음인이 일정 기간 복용할 경우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자양강정의 효과가 있어 오히려 스태미나에 좋습니다. 하지만 태음인이 아닌 체질이 장기간 율무를 복용하게 되면 기운을 처지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아내가 종종 반찬으로 고사리를 내놓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한방 | 정력에 좋은 음식이라도 기운이 지나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고,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어쩌다 한 번씩 먹는 것은 몸에 특별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끼니때마다 반찬으로 고사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면, 아내를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 그렇다면 정력에 좋다는 음식들, 이를테면 장어, 복분자, 마늘, 계란, 뱀 등은 실제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나요?
| 그렇다면 요즘 시대에 맞는 정력 증강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방 | 우선 부추.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발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타민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만들어 피로를 해소하고 활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간접적으로 성욕과 정력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거죠. 또 한의학에서는 몽설(정)을 치료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늘도 좋습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정자 수를 증가시키죠. 복분자도 신정(腎精)이 허하고 줄어든 것을 치료한다고 하여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정력이 떨어졌을 때 이런 음식들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한방 | 그렇진 않습니다. 이런 음식들도 결국 성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될 뿐이지, 성기능이 좀 떨어졌다고 느낄 때의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본인의 체질과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조루 치료를 위해 신경을 둔감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귀두 부분 신경을 둔감케 하는 시술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조루 치료를 위한 현명한 방법일까요?
양방 | 조루증은 일생 동안 예민하게 유지되는 1차성 조루증과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2차성 조루증, 그리고 정상적인 사정 지연 시간을 가지면서 주관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조루증,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조루증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방법이나 약물로 사정반사를 억제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모두 전문가와의 세심한 면담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발기장애와 동반된 2차성 조루증에서 귀두를 둔감하게 하는 수술은 자칫 성기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한방 | 한방에서는 인위적으로 감각을 둔하게 하기보다는 조루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씁니다.
한방 | 과도한 성생활이나 자위행위로 인하여 신장의 기운이 고갈되면 조루가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요통, 탈모도 동반할 수 있죠. 이럴 때에는 보정탕, 귀원산, 녹각산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간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근육을 주관하는데, 남성의 성기는 예로부터 종근이라 하여 간이 주관하므로 간에 습열이 발생하면 성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루가 있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입이 쓰고, 소변이 황적색을 띠며 시원하게 잘 안 나오거나 성기 부분이 가려울 수 있어요. 이 경우 용담사간탕 같은 처방을 씁니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과 비장의 기혈이 부족해 생기는 조루는 피로감이 심하며 안색이 나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을 잘 흘릴 수 있는데, 이런 때에는 귀비탕, 정지진주분환 등의 처방으로 치료를 합니다.
| 나이가 들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성욕도 함께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성욕은 늘 변함이 없는 것일까요?
한방 | 노화는 분명 정력 감퇴의 큰 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성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노화 방지 호르몬인 성장호르몬과 DHEA의 분비가 뚜렷하게 줄어들면서 정력이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이건 성욕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의 성 욕구 자체는 젊을 때와 거의 변함이 없으니까요. 즉 70, 80세가 되어도 건강하다면 성관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양방 | 나이가 들면 남성들은 정신장애와 수면장애, 성욕장애와 전신 노화 등의 갱년기 증상이 생깁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성욕도 줄어든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에로스가 삶의 의지를 뜻하듯이 누구나 살아 있는 동안은 섹스를 갈망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 보통 하체가 튼튼해야 정력에 좋다고 하여 하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방 | 기본적으로 어떤 종목이든 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체력과 지구력이 향상되어 남성들의 근본적인 에너지의 원천, 즉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지므로 정력이 좋아집니다. 특히 조깅이나 수영은 하체 근육을 보강하며 척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정력에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요가나 스트레칭은 하복부와 허벅지의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발기부전에 도움이 됩니다.
양방 | 운동을 통해 하체 근력이 호전되었다고 하여 정력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생체리듬이 호전돼 현대인의 건강의 최대 적인 만성피로를 풀어주어 결과적으로 섹스를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운동은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등 생활패턴에 변화를 주는 이차적인 효과도 있죠. 정력과는 다른 의미로 성욕과 성기능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정력이 센 남자가 명(命)도 길다고 하는데, 맞는 속설인가요?
한방 |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사망률이 낮고,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성욕을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체내 지방이 증가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체내 지방에 의해 인슐린 내성이 생겨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남성들에게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력이 세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건강하다는 뜻이므로 명(命)이 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정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이라고들 하는데요.
양방 |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 수치에는 영향이 없지만, 고환에서 생산되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정자 수와 운동성을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거죠. 반대로, 용광로와 같은 고열 근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정자 수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성기나 고환이 크면 정력이 세다는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인가요?
양방 | 어딜 찾아봐도 성기의 크기와 정력이 비례한다는 정설은 없습니다. 그러니 물건이 왜소하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 부부가 같이 하는 거품 목욕과 오일 마사지, 섹시한 란제리 등 이벤트는 남편의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될까요?
양방 | 감각집중 성행동치료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부부간 성감을 자극하는 마사지와 전신 애무 같은 것은 정력 증강에 매우 효과적인 자극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성적인 자극이 되는 속옷도 성감을 위해 추천할 만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 성관계를 맺는 시간(저녁, 밤, 새벽, 아침, 낮)에 따라 ‘쾌감의 질’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양방 | 일리 있는 말이죠. 성관계 횟수와 성적 감각도 연관이 있다는 게 밝혀져 있고, 보통 성관계를 갖지 않는 원인이 성 관심도를 저하시키는 내분비계 질환이나 남성갱년기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 없이 성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성 건강에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방 | 저도 동감입니다. 체력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성생활도 좋지 않지만, 성관계를 너무 오래도록 하지 않는 것도 정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인체의 모든 기능이 그렇듯 성기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합니다. 특히 정력이 넘치는 젊은 시절과 달리 중년 이후에는 오랜 금욕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규칙적인 섹스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자체로 정력의 감퇴를 막는 훌륭한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위행위를 자주 하면 정력이 떨어질까요?
한방 | 적당한 횟수의 자위행위는 오래된 정액을 빼내주는 기능을 하여 정액 생성을 촉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정(精)이나 혈(血)을 많이 소모하면 기(氣)도 같이 빠져나간다고 봅니다. 즉 잦은 자위행위로 정액을 과도하게 많이 빼내면 그와 함께 신장의 기도 많이 허해져 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방 | 한마디로 말해서 자위행위와 정력 감소는 관계가 없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자주 한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정력이 떨어질 정도로 자주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 보통 ‘마른 사람이 정력이 세다’ 또는 ‘뚱뚱한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한방 | 살이 찌면 내분비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져 뇌하수체의 성 자극 호르몬이 줄어들고 신장기능이 떨어져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피부감각은 둔해지고 국부감각만 예민해져 사정시간이 짧아지는 조루증이 많죠. 비만으로 지방 조직이 늘어날수록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다시 지방 조직,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이것은 다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또 배가 나오면 성기가 안으로 조금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성기가 작아져 보이니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양방 | 이탈리아에서 2435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도와 발기부전 연관성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과 생체 이용가능 남성호르몬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은 내분비적인 발기부전, 특히 남성호르몬 감소에 의한 발기부전과 고혈압, 대사증후군 및 동맥성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젊은 남성이 발기부전 상담을 의뢰할 때는 남성호르몬 부족현상이 발견되는데, 중년의 갱년기 검사에서 나타나는 남성호르몬 수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성욕 저하가 동반됩니다.
| 음주와 흡연은 정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할까요?
한방 | 과음은 성기능과 성욕을 감퇴시키고 발기부전의 원인이 됩니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적당한 음주는 섹스의 방해 요인들, 예를 들면 걱정, 근심, 불안,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사정 타이밍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음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의 양도 감소시킵니다. 결국 음주는 정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합니다.
양방 | 술은 그나마 좋은 부분도 있지만 담배는 백해무익합니다. 담배 속 유해물질은 혈관의 내벽, 즉 혈관 내피세포에 상처를 입히고,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합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며 정자의 발육도 저하시키죠. | 당수치가 높은 사람은 성관계를 자주 갖지 말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한방 | 당뇨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음경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대개 당뇨병이 6개월 이상 진행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는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消渴)이라고 하는데, 신장의 기운이 허랭하여 곡기를 기화시키지 못해 그 기운이 모두 아래로 내려가 소변이 달게 된다고 봅니다. 신이 허하여 다리와 무릎이 여위고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가 허해진다고 하여 소갈이 있는 사람은 정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양방 | 결론부터 말해서, 대표적 성기능장애의 내과적 원인이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경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해변체의 섬유화를 유발시키므로 성신경장애, 성기능 관련 혈관장애, 직접 발기에 작용하는 해면체장애 등 심각한 성기능장애를 유발하게 되죠. 자율신경장애가 오면 배뇨장애와 사정장애도 동반됩니다.
나이가 하나 둘 들어가면서 아내가 마련해주는 보양식의 양과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꼭 기분 좋은 일만도 아닌 것이,
부부관계가 뜸할 때마다 보양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것 필요 없어” 말은 해놨지만, 자꾸 눈길이 간다. 이걸 먹어 말어.
| 정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 고사리와 율무차 등은 정말 정력을 저하시키나요?
한방 | 고사리에는 양기를 떨어뜨리는 ‘아네우리나아제’라는 성분이 있어 비타민B1을 파괴시킵니다. 따라서 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B1이 결핍돼 다리 힘이 약해지고 원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율무는 동의보감에서 ‘체내의 습(濕)을 원활히 배출시키게 하여 몸을 가볍게 하며, 습(濕)과 열(熱)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도 ‘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죠. 습과 열이 많은 태음인이 일정 기간 복용할 경우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자양강정의 효과가 있어 오히려 스태미나에 좋습니다. 하지만 태음인이 아닌 체질이 장기간 율무를 복용하게 되면 기운을 처지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아내가 종종 반찬으로 고사리를 내놓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한방 | 정력에 좋은 음식이라도 기운이 지나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고,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어쩌다 한 번씩 먹는 것은 몸에 특별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끼니때마다 반찬으로 고사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면, 아내를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 그렇다면 정력에 좋다는 음식들, 이를테면 장어, 복분자, 마늘, 계란, 뱀 등은 실제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나요?
| 그렇다면 요즘 시대에 맞는 정력 증강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방 | 우선 부추.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발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타민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만들어 피로를 해소하고 활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간접적으로 성욕과 정력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거죠. 또 한의학에서는 몽설(정)을 치료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늘도 좋습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정자 수를 증가시키죠. 복분자도 신정(腎精)이 허하고 줄어든 것을 치료한다고 하여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정력이 떨어졌을 때 이런 음식들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한방 | 그렇진 않습니다. 이런 음식들도 결국 성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될 뿐이지, 성기능이 좀 떨어졌다고 느낄 때의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본인의 체질과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